가족이야기

군에 있는 아들에게서 온 E-mail 편지와 답신

박의수(Lucas) 2007. 6. 20. 11:39

 

 

 

아빠  저 상일이 입니다~!


오늘 외출을 나왔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밥도 맛있는 거 먹고 멋진 영화도 한편 보고 들어갑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아빠 메일이 생각나더라구요 ^^;;


아빠한테 갑자기 메일이 쓰고 싶어져서 순간적으로 이렇게 메일을 올립니다.


제가 군대에 와 있다는 게 참 신기해요 !


저도 마냥 어리게 남아있진 않는가 봐요 !


어느덧 군대에 와서 생활한지도 시간이 많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계속 외로움과 싸움입니다.


어른이 되가는 과정인가 봐요 !


아빠도 이런 과정 겪으셨겠죠 ?


항상 어디선가 저희를 위해 서 있는 아버지 모습이


항상 어디에 있어도 그런 든든한 모습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계십니다.


아빠와 대화도 많이 나누고 싶고 어리광도 많이 부려보고 싶었는데 ...


시간이 이런 여유를 많이 빼앗았나 봅니다.


항상 아빠한테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언제나 찾아와 주세요.  아빠 !


아빠 맘 속에 항상 찾아가겠습니다.


아빠도 저한테 기댈 수 있는 그런 든든한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


아빠 항상 멋진 모습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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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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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연히 메일을 열어보니까


반갑게도 상일이에게 이런 메일 편지가 와 있었네~~?


내용을 보니


이제 우리 아들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구나 ~!


 네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음이 무척 대견스럽고, 뿌듯하다  !!


이제 생각해 보니 꿈을 키워가며 노력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잘 이해가 안 가겠지만...


꿈이 있다는 것은 곧 희망이 있기 때문일 거야~!!


앞으로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서


이루어야 할 꿈을 향해서

 

열심히 매진 해 주기를 바란다.


  네 인생은 네 몫이고,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니


군에 있는 동안 평생 살아갈 인생을 어떻게 마련해 가야할지...


주변의 견문을 통해 많은 생각과 의지로 설계를 해 보렴 !!


 아무쪼록 몸 건강히 군 생활에 충실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


  안 녕 ~~?


From :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