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은 원래 월출산 또는 오목봉이라 불렀었는데
1999 년에 가평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사랑, 우정의 소망을 이루는 산이라하여 "연인산(1068 m)"으로 칭했다 하며
정상 부근의 철쭉이 군락하고 있는데, 절정 시기는 조금 지난 상태이며
등산하는 동안 갈참나무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내 불어와서
선풍기 산이라 칭하고 싶데여~!!
코스 : 백둔리~장수폭포~장수능선~장수봉~연인산 정상~연인능선
~연인계곡~우정고개~국수당~ 국수당 삼거리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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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의 전설
옛날 길수라는 청년이 연인골에서 화전을 일구기도 하고 겨울에는
숯을 구워 팔기도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길수가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김참판 댁 종으로 있는
소정이라는 처녀였습니다. 소정이 원래 종은 아니었지만 흉년을
넘기기 위해 쌀을 '꾸어다 먹은 게 화근이 되어 김참판댁에서 종
처럼 일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길수는 일년에 서너 번 씩 김참판댁으로 숯을 가지고 오면서 소정
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외로운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길수가 숯을 져 오
다가 눈길에 넘어져 김참판댁에서 병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박 열흘을 누어있으면서 길수는 어떻게 하든 소정과 혼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해서 김참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 싶다고 말합
니다. 그러자 김참판은 길수에게 조 백 가마를 내놓던가 아니면
숯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기로 약조를 하자고 합니다.
고민하던 길수는 결국 조 백가마를 가져오겠노라고 약조를 하고
맙니다. 하지만 가진게 없는 길수가 조 백 가마를 마련할 길이 없
습니다.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정상 연인샘 분지에 조를
심을 수 있는 커다란 땅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기쁨에 들뜬 길수
는 그곳에 밭을 일구고 조를 심었습니다. 꼭 아홉마지기였습니다.
조 백가마가 나오고도 남을 양입니다. 조는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합니다.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가면서
둘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풉니다. 하지만 김참판의 계략
으로 길수는 역적의 자식이란 누명을 쓰고 포졸들에게 쫓기는 신
세가 됩니다. 사흘만에 정신을 차린 길수가 소정을 데리고 도망을
가고자 한 밤중에 김참판댁으로 갔는데, 소정은 길수를 기다리다
가 이승을 떠난 뒤였습니다. 아홉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와 함께 불타기 시작합니다. 이때 죽었다던 소정이
홀연히 아홉마지기를 향해 갑니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 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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