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공원에서
무심코 지나치다 들여다 보게 되었네.
아무도 이뽀해 주지 않는다며 관심을 주기에
카메라에 담았는데
사진으로만 보지 마시고 두 분의 대화를 들어 보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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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피마자님과 배추여사는 공교롭게도 어느 관청 대신의 목적아래
이 곳에서 여러 대중으로 부터 사랑을 받아라며 태어나 양육되었다는데...)
피마자님이 말하기를
대다수 사람들은 지나치다 손으로 툭툭 시비걸며 못 생겼다 핀잔했데요.
사실 다른이와 비교하면 인물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명을 준 대신의 요구대로 이렇게 성장하여
가출하지 않고 온갖 세파를 헤치며 자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이것으로 우리는 소임을 다한 것이오.
배추여사도 회한이 느껴지는지
지난 여름 폭풍우가 세차게 내리칠 때는 물이 차 올라 숨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피마자님은 키가 커서 좋겠네요 ?
무슨 말씀을 비바람에 허리가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피마자님은 주렁주렁 자식이 많아 재사 지내줄 핏줄이라도 있잖아요?
나는 이렇게 지내다 된서리 몇 번 맞으면 오그라 들어요.
그래도 고초를 겪고 살아오는 동안 한 빗줄 같이 먹으며
키 작다 구박하지 않고 지켜봐준 당신이 고마워요.
그리고 오늘은 우리에게 관심을 가진 독지가로 부터
합동사진을 다 찍고나니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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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 사실을 옥방인 여러분에게 고하고
그대들의 충성을 널리 알리리다.
< 며칠 전 공원에서 ...... Lucas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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