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11월 8일) 저녁 11시 30분에 출발해서 전남 구례읍 마산면으로 이튼 날 새벽 3시 경에 도착하여 간단한 새벽 식사를 마치고는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직전 단풍을 보기 위해 화엄사부터 노고단을 행해 야간 산행을 시작(03:40분 경~ )하였다. 야간 산행의 특징이 그렇듯이 쉬지도 못하고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돌계단 계곡 길을 낑낑 메고 올라 도착한 "노고단산장" 에 새벽 5시 50분 경에 도착한 것 같다. 산장에는 여기저기서 모여든 등산객들이 분주하게 산행 준비를 하고 있었고...
힘들게 올라왔지만 짙은 새벽안개와 날씨가 흐린 관계로 일출 장면을 기대하지 못해 이쉬웠고, 멀리 조망도 할 수 없었다.
노고단 정상(1507 m)에서 돼지령을 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산행로는 삐쭉 삐쭉 솟아 있는 돌 들이 이슬에 젖어서 인지 겁이 날 정도로 미끄러웠고, 도중에 부슬 부슬 비까지 내려서 시간을 지체하게 하였었고...피아골 방향으로 하산 =3==33
여기까지는 이렇다한 풍경이나 단풍을 볼 수가 없어서 아예 카메라를 접었다가.... 오래 살고 싶은 욕심에 "불로교"를 의미심장하게 건너 보고...ㅎㅎ
피아골 산장을 가까이 두고 오랜 만에 환히 반겨주는 제데로된 단풍을 보고는~!~
여기 피아골 산장 옆에서 09시 경에 간단히 요기를 하고는 ... 아침인지 점심인지 혼돈이 온다~!
고즈넉히 자리를 잡고 있고, 지붕에 내려앉은 단풍이 어우러져 수채화 풍경이었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화장실이야~!! ㅋㅋ
신선교를 거쳐 본격적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철계단을 몇 군데 거치고...
바위 위에서 박복하게 태어나 뿌리 인지~? 기둥 인지~?? 온갖 풍파를 거치면서도 스스로 적응하고, 조건을 탓하지 않으며 자라가고 있는 이 나무를 보면서 깨우침을 얻어가련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균형이 깨진 내 몸매를 억지로 지탱해 보고는... 열심히 운동 해야지~!
산도 붉고(山紅), 물도 붉고(水紅), 사람도 붉게(人紅) 만든다 하여 삼홍(三紅)소 라~! 조선시대 유학자 "조 식" 선생이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 할 수 없다" 고 하였다는데...
붉게 물든 물 속을 들여다 보고...
그래도 올 가을엔 피아골에서 이런 단풍을 볼 수 있음이 행운이다~!
여름 철 계곡산행으로도 좋은 장소라서...
올 가을은 가뭄과 급격한 일기 변화로 인해 대부분 지역의 단풍이 아름답지 못하다 하고...
내려오는 길에 들른 "연곡사"의 기와 흙담이 이채롭다~!
국보 53호인 사리를 모신 동부 인데 통일신라시대의 정교한 조각으로 유명하다.
연곡사의 종각~!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고...
돌계단 옆에 누군가가 작은 돌 위에 감 크기만한 부처상을 올려 놓았기에 발견하고는... ============================================================================================
이 번 지리산 산행은 꼬박 24시간을 투자한 지리한 산행이었지만 노고단 정상을 걸어서 처음 밟아 보았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맛 보아서 그런지 지금은 온 몸이 쑤시어도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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