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 한라산 가을 등반(영실~어리목 코스)을...(11월 6일)

박의수(Lucas) 2009. 11. 12. 12:51

  올레길 탐방이 주 목적이었지만 멀리까지 왔으니 아쉬움이 있어서...

날씨가 좋지 않아 어차피 백록담은 분명 또 못 볼 것이고,

몸도 며칠 무리를 해서 가장 쉬운 코스를 선정하였다~!!

 

 영실 휴게소에 도착하니 눈이 거의 녹아서 기대했던 운치는 볼 수가 없었고...

이럴 줄 짐작했으면 둘쨋 날 찾았어야 했는데~!!

 몇 년 전 택시타고 올라와 잠시 보고 간 만물상에 눈쌓였던 모습이 아련하네~!!

 

 

 제주 시내 날씨는 맑았는데 이곳은 안개 구름이 오락 가락...

 

 

 그 나마 안개가 급히 사라지는 찰라를 이용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보고...

 

 

 단풍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뿌연 속살 만 드러내 보이고...

 

 

 무슨 꽃인지 열매인지 매달려 있는 모습이 가련해서...

 

 

 제주에선 아직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1500 고지로 올라 서니 나무들의 모습도 환경에 익숙해 진듯 체념해 보이고...

 

 

 아직 군데 군데 녹지 않은 흰 눈이 보이기도 하고...

 

 

 비탈진 산허리에 보드랍게 펼쳐진 수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언젠부터인가 이런 나목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무언의 대화가 흐른다~!!

 

 

 넓게 펼쳐진 윗세오름을 걸어 보면 항상 평온을 느끼게된다~!!

 

 

 수로에 남아 있는 흰 눈이 마치 반영된 물처럼 보이고...

 

 

 영실로 오르면 어차피 정상의 길은 막혀 있고...

해발 1700 m 인 여기 정상에서 기념 사진으로 만족을...

대피소에서 줄서 기다리며 먹는 "컵라면" 일품이던데...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길도 이렇게 단장되어 걷기가 아주 편하다~!!

 

 

 그간 올레길 걷기로 힘들었던 몸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받아주네~!!

 

 

 대피소에서 먹던 컵라면을 모노레일을 타고 저런 방법으로 실어가는 경운기엔진 운전자는

책을 보기도 하고 눈 감고 잠을 자기도 하고..ㅎㅎㅎ

 

 

 하산 후에 차 시간을 기다리며 자연생태학습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학습장내에서 이런 걸 발견했네~!! 

안개 등으로 백록담 구경을 아직도 못해서 배경화면을 선택하고 촬영.. 인쇄.. 하면

멋진 사진이..가격은 1000원 으로 저렴하고..

카메라로 재 촬영을 했더니 선명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기념으로 남기기는 충분...

 

 

 중문단지로 내려와 면세점에 들러서 갖고 싶어하던 생일 선물을 하나 구입하고...

 

 국제컨베션센터에 비치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올 해 휴가는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고, 제주의 토속적 삶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가지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6일 간의 총 걸음이 약 13만 보를 걸었으니 이렇게 한 번에 많이 걸어보기도 처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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